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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사랑한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지난달에 화학자가 바라본 미술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철학자가 바라본 미술에 대한 책도 탐독. 비 전공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화가와 한 철학자를 대칭시켜 그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기법을 사용했다. 세잔은 메를로퐁티의 눈으로, 베이컨은 들뢰즈의 생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세잔의 색은 이전까지 알던 색의 개념을 넘어, 모든 빛의 색을 잘게 쪼개고 다시 포개어 새로운 색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데, 메를로 퐁티 식으로 표현하면 이것은 이전까지 알던 감각을 의심하고, 사유되지 않는 모든 것을 포기하여 감각의 근본, 감각 덩어리로 들어감. 에 해당할 것이다. 미술작품에 흥미가 있거나,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강추천.

(201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