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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가, 무거움을 벗고 인터넷에 편하게 쓴 역사이야기를 묶어서 낸 책. 지난해에 주경철 선생의 '문명과 바다' 를 아주 재밌게 읽었던 지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소소한 토픽들이 재밌긴 한데,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원복과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를 아주 강도높게 비판하는 토픽들이다. 
이원복에 대해 주경철 교수는 '저자의 사관이 유럽중심적다' '자칫 인종주의적 사고를 불어넣지 않을까 걱정된다' 고 하면서 먼나라 이웃나라의 잘못된 팩트, 과도한 주관, 역사학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들을 거론한다.
시오노 나나미에 대해서는 더 비판을 거세게 하는데, 그녀가 그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로마인들의 세계가, 사실은 일본 제국주의를 투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자의 강한 한 마디 "이 책은 일본 우익 작가가 일본 우익들에게 이야기하는 우익 에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저자가 서양 고전문학에서 찾아보는 역사속 이야기를 흥미있게 읽었다. 오이디푸스부터 신곡, 유토피아, 멋진 신세계 등 서양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들에 나타난 시대상과 실제 역사의 장면을 재밌게 엮어 설명하고 있다. 

(20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