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0년대에 출간된 제주도 신화/전설의 교과서적인 정리본. 저자는 제주대 교수로, 직접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제주 전역에 구전/문서로 내려오는 신화와 설화를 지역별로 / 유형별로 정리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광범위한 작업이었겠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고, 선조들의 거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이처럼 귀중한 기록을 남겼다는 것은 제주도 문학/역사에 있어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일게다.
제주도 신화와 전설의 특이점은 여장부 이야기가 많고, 바다에 관한 (특히 바다에 빠져 죽는) 스토리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 망부석과 비슷한 전설, 심청전과 유사한 설화도 제주화되어 존재하기도. 이 두 책은 한번 읽고 지날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파고들어가 보고, 분석해야 할 개인적인 과제를 남겨주고 있기도 하다.
사투리로 쓰인 부분도 많아서 제주도 토박이 말고는 읽지 못할 듯 싶긴하다.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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