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로만 알려진 알바니아, 최근에 맨체스터의 한 어린 축구선수가 알바니아 태생이란 게 알려져서 회자되는 그 발칸의 작은 나라. 그러나 이스마일 카다레를 빼 놓고서는 알바니아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작품을 읽으면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아직 이 대작가도 못 받은 노벨상을 어떻게 고은 시인이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조금 무례하지만 떠오르는 걸, 어쩔 수 없다.
신비한 고원의 세계.. 손님에 대한 존경과, 가족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고원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관습법에는 피의 복수라는 처절하고 잔혹한 운명이 달려 있다. 카다레는 알바니아 사람들의 심연에 가득한 '자신과 무관한 피의 복수' 라는 '한' 을 '구전문학'의 전통이 남아있는 나라답게 (그리스 방랑시인들을 연상케 하지 않는가!) 계속해서 몇십년에 걸쳐 고쳐가며 그려낸 것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동양적 '예' 를 떠오르게 하는 알바니아의 신비한 소설.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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