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의 딸'과 달리, 미리 전주 여행중 읽으리라 생각하고 산 책. 세 편의 짧은 소설이 묶여 있다. 역시 음울한 시대 알바니아인들의 혼란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설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카다레의 책 중 추천할 만한 것은 아니다. '부서진 사월' 정도나 쉽게 읽을 수 있을러나. 이유는, 굉장히 토속적이고 몽환적 묘사가 많기 때문인데, 마치 사람의 뇌 속 생각을 묘사하는 듯한 날카로운 기술을 프랑스어-한국어 중역으로는 도저히 다 옮겨낼 수 없었던 데서 기인한 바도 큰 듯.
(20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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