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열린 각종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을 클래식 음악매장 풍월당 대표 박종호가 모두 발로 뛰어 갔다온 후기. 오직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이탈리아, 프랑스의 이 수많은 페스티벌을 보러 유럽에 수백번을 갔다 하니 그 열정에 탄복하고 취미가 직업이 되는 그 행복감에 적당히 시기도 오른다.
또한 다시 한 번 음악이야말로 수많은 인문학적 소양들의 결집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 음악 페스티벌에 인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상상력을 쏟아붓는 유럽인들을 보며 되뇌인다.
무엇보다 루체른과 잘츠부르크에 가고 싶다는 소망이 굳건해졌다. 위암 때문에 베를린필을 사이먼 래틀경에 물려주고 이젠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진력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내 생애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거장의 말러는 어떤 모습일까.
그러고 보니 작년 베를린필에 갔을 때 구입해온 아바도의 베토벤 심포니 3번이 생각난다. 아침부터 영웅 심포니를 크게 틀어놓고, 길게 호흡을 한 후 출근준비에 돌입. 아아. 이렇게 예술과 삶은 시간은 또다시 가벼이 전환되고 만다. 이 크나큰 상실에서 오는 괴리감이여.
(20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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