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의 유망한 기자이자, 전형적인 뉴요커였던 저자가 어느 날 해고되고 '충동적'으로 영국 남자와 결혼해서 엉뚱하게 파리에서 살다가, 쌍둥이를 포함한 세 남매를 키우며 느끼는 프랑스 육아의 특징을 '미국적 관점'에서 쓴 에세이.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미국적인 육아와 한국의 육아가 굉장히 비슷한 것을 문득 발견하면서, 내가 프랑스에 있을 때 느낀 관점들과 버무려져 흥미읽게 읽히더라. 저자가 처음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같은 나이의 프랑스 꼬마들은 식사 시간에 조용하고 뛰어 다니지도 않는데, 거의 모든 미국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더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다. 좀더 간결하게 이야기 하면 최근 미국(또는 한국)에서는 아이에게 '절제'나 '좌절' 을 교육시키지 않고 약간은 모든 걸 오냐오냐 하는 식으로 키우는데, 프랑스에서는 말도 못하는 영아 시절부터 '부모의 삶은 부모의 삶이고 아이의 삶은 또한 오롯이 아이의 것' 이라는 관점부터 시작해서 '니가 할 수 없는 것 안에서 너는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는 타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카드르' 를 육아에 적용한다는 것. 아이를 키우거나, 키울 예정인 분들께 강추! 그런데 무조건 프랑스적인게 옳다는 건 아니니 적당히 참고만 하시라. 이 책의 저자도 "혹시 프랑스에서 애를 키웠기 때문에 우리 딸이 제2의 페이스북 창업자가 못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으니.
(20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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