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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프랑스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20년 전에 읽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마치 '보물섬'과 같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소년의 호기심을 발동시켰다면.. 서른이 되어 다시 읽는 그것은.. 소설속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자신을 파스파르투에 대입시키는, 잃어버린 낭만의 회복을 희구하게 한다.

비행기가 없던 1870년대, 런던에서 파리>이집트>인도>중국>미국을 거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세계일주 플랜을 소설로 옮기다. 사실 당시에도 엄연히 (조건만 맞으면) '실현 가능한 것' 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이 작품을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나, (쥘 베른은 기차, 배, 숙박요건 등을 모두 조사한 후에 80일이라는 수식을 도출해냈다) 감성적으로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대한 도전' 이라는 로망은 이 작품에게 역동적으로 꿈구는 판타지 팔로워들을 부여해 준 듯 하다. 하여,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생겼고, 기록을 더 단축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와 하인 파스파르투의 80일간 모험을, 그들이 결코 사용치 못했던 비행기를 타고 읽었다. 비행기에 오르니, 단 몇 시간 만에 지구의 1/4 을 돌아 타지키스탄에 도착해 있었다. 

(201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