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와 삼겹살을 뜯다가 소설과 사진에 대해 가벼운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넌 어떤 소설을 읽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너무 재미있어서, 자기 위해서 으레 그렇듯 책 한권을 들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가
세시간 동안 나를 재우지 않고 마지막 장을 넘기게 했다.
이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은 거의 6~70년대에 쓰였는데, 지금 보아도 여전히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이 있다.
인물을 '죽이고'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도 증거와 알리바이에 너무 집착하는 게 아니라,
사건의 사회적 배경과 인물의 심리적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이끌어 간다.
알지 못했던,
보물을 발견했다.
(20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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