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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 영원' 한강 너무나 현학적이고 사변적이고 어렵다. 단순하게, 개인의 머릿속을 비우는 용도로 글을 써내는 것이라면, 이런 식의 출판은 사치다.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가 오랜만에 내놓은 단편집이라면 이렇게 뜬구름잡는 형이상학은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2013.8.11) 더보기
'여행일기' 까뮈 최근 일기를 계속 쓰는 중인데, 이 책의 일지 작성법이 도움이 되고 있다. 까뮈는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즈음에 미국과 남아메리카 등지를 방문해 강연을 했는데 이 '여행일지'는 당시에 쓴 일기들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다. 놀라운 것은 하루하루의 일기마저 연속성과 콘텍스트를 가진 '소설'이 되고 있다는 것. 주인공은 까뮈 자신,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들, 글 속의 갈등과 위기들은 '날 것' 그대로의 삶을 옮겨놓고 있다. 올해가 까뮈 탄생 100주년인 것 치고는 크게 조명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 하여, 까뮈 책들을 다시 읽고 고민하며, 리뷰를 남기고 있다. 연말에는 따로 모아 분석하고 기념해 볼 생각.(2013.8.11) 더보기
'결혼·여름' 까뮈 왜 이 작품이 20세기 최고의 산문 중 하나인지, 읽어보길 권한다. 문장의 깊이, 사색의 아름다움, 꿈 속과 현실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아슬아슬함이 들어있다. 글 읽는 즐거움이란 본질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2013.8.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