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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클래식' 진회숙 영화음악으로 쓰인 클래식 곡들이 그 대목에서 어떤 역사적-서사적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한 책. 예를 들어 멜랑콜리아에서는 왜 복잡한 현대음악이 쓰였는가. 쇼생크 탈출에서는 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이 울려퍼졌는가. 왜 채플린 영화에서 쓰인 바그너 '로엔그린'이 큰 상징성을 가지는가. 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클래식 입문서로서 상당히 괜찮은 책. 큐알코드로 스마트폰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기도. (2013.6.18) 더보기
'로저 에버트' 자서전 지난 달 타계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자서전. 암으로 인해 먹고 말하는 능력을 잃고도 블로그를 통해 영화팬들고 만나온 사나이. 그러나 자서전 속 로저 에버트는 '내가 얼마나 영화를 잘 알고 사랑하는가' 가 아닌 '70년을 살아온 로저 에버트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를 아주 담백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때론 이기적이었고, 때론 공명심에 불타고, 어쩔 땐 우쭐해 마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보편적인 인류애에 천착한 보통 사람 로저 에버트에 다시 한번 매료되었다. (2013.6.18) 더보기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독문학의 유명 텍스트. 이지만 번역된 지는 얼마 안됐다고. 곰스크란 실제로 있지 않은 도시라고 한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곰스크로 가려고 하지만 가지 못하고 중간에 있는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뭐, 계획된 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것이 인생 아니겠나" 라는 '내려놓음'의 잔잔함이 돋보이는 소설집. 간만에 마음을 울리는 착한 문학. (2013.6.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