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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최장집 개인적으로는 올 상반기의 책으로 선정하고 싶다. 정치제도로서 사회변동이 이뤄지며전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최장집 교수가, 작년 한해 경향신문과 함께 사회 기저층의 삶을 탐구하고 써낸 이 '르뽀 모음' 과 같은 책은 그의 생각이 '사회 구성원들의 점진적 변동성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말해 주었다. 최장집 교수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두 큰 업적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노동자 계층' 에 대한 배려 -- 거시적으로는 분배의 문제, 미시적으로는 개개인의 삶의 질의 문제 -- 가 배제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민주화의 수혜자가 결국 기존의 지배계층과, 민주주의 투쟁의 지도층 - 7~80년대 학생운동 세력과 대학생 - 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90년대 이후 사회로 나.. 더보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토머스 만 갑자기 말러에 관심이 생겨서 열심히 듣던 중, 토머스 만의 이 단편 속 주인공인 소설가 에셴바흐의 모델이 말러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이 마침 열린책 앱 속에 업데이트 되어 있었고, 곧바로 술술 읽어갔다. 완벽한 예술에 대한, 완벽한 인간의 이상향(소설속 타치오) 을 갈구했던 토마스 만, 예술적으로 완성된 교향곡을 만들고 싶었던 말러, 그리고 영화로 이 작품을 구현하러 했던 비스콘티 (비스콘티 감독은 동명의 영화에서 에셴바흐를 다시 작곡가로 바꿔서 말러와 동일시하고, 말러 교향곡을 배경으로 쓰기까지 했다) 그리고 동명의 단편소설을 쓴 우리나라 소설가 정찬까지 (이 소설은 대학 2학년때쯤 읽었던 것 같은데.. 학림다방을 배경으로 했었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주인.. 더보기
'적군파' 퍼트리샤 스테인호프 갑자기 왜 6~70년대 일본 좌파운동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졌는지는 모르겠지만..한국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격동의 시기였던 이 때, 일본 연합적군파와 혁명좌파 연합이 저지른 끔찍한 내부폭력과 집단살인 등은 '왜 공고한 사상 집단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곱씹게 하는 사건이다. 일본 사회운동사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와 같이 이방인인 저자 (미국인) 의 시각에서 잠시 바라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인듯 하다. 일본 현대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2013.4.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