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남자는 개츠비지" 지난 1월 여행 중 개츠비를 손에 들고다니며 읽던 친구의 말. "20세기 영어로 쓰여진 소설의 최고봉" 이 책, 위대한 개츠비 를 두고 평론가들이 하는 말. 그러나 사실 잘 공감이 가질 않는다. 개츠비가 상징하는 물질적 성취 (아메리칸 드림), 순수한 사랑의 열정, 환락을 즐기는 말끔한 이미지의 젠틀맨. 이것들이 조화된 인간상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물질적 풍요가 넘쳐나고 신분상승의 기회가 보장되고, 남녀구분없이 결혼관계를 뛰어넘는 사랑이 넘쳐나던.. 과잉의 시대였던 1920년대, 공황이 찾아오기 이전의 미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부정적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랬을까.. 다만 역자가 주석붙인대로, 인간 심리의 세밀한 묘사와 함께 통찰력있는 인생관을 보여주는 대사들의 .. 더보기 '철학자의 여행법' 미셸 옹프레 정말 멋진 책. 여행을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긴 설명보다는 요약을 하는 게 낫겠다. - 왜 여행하는가? "신은 카인을 저주하고서 그에게 영원히 떠돌아다니라는 형벌을 내린다. 방랑의 유래는 저주이며, 영원한 여행의 근원은 속죄이다. 사악한 그림자처럼 한 존재를 늘 따라다니는 결핍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여행자들은 바로 보들레르가 소중히 여기던 카인의 후예들인 것이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즐겁고 창조적인 '여가시간'을 미끼로 문명이 요구하는 노동에 시간을 사용하길 거부하는 것이다" - 여행에 대한 갈망 "여행에 대한 욕망은 현실과 지나치게 비슷하게 요약되어 있는 이런저런 이미지들보다 문학적인 혹은 시적인 환상을 통해 더욱 커질 수 있다" - 관계의 여행 "떠나온 장소와 도착할 장소 사이에서, .. 더보기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토마스 프랭크 2008년 금융위기부터 2012년 오바마 당선 직전까지 미국 경제와 공화당의 전략, 특히 폭스뉴스의 매카시즘을 거친 어조로 분석한 책. (번역자는 좀 순화해서 펴낸 듯..) 요컨대, 부시정부 하에서 방만한 금융가에 과도한 자유를 주었고, 리먼 이후 도산해야 할 금융사들이 교묘한 매커니즘으로 무책임하게 부를 축재하고 국가는 그들을 잘못 구제해 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진행된 금융위기의 책임을 미디어와 공화당의 티파티 그룹들은 공산주의자 오바마와 민주당의 것으로 돌리는 전략을 폈다.. 는 것. "경제-사회-정치의 총체적 위기에서 미디어와 자본을 잡고 있는 그룹이 어떻게 셀프 면책을 하는지 봐라." 라는 게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어허.. 이게 한국사회에 대입해도 아주 똑같은 말이 된다.. 고 할 것이..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