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화학자' 전창림 화학자인 저자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수십번 루브르-오르셰를 다니며 (학생에겐 공짜인...ㅠ) 미술에 탐닉하다가 전공과 연관해서 구도, 재료, 빛, 미술사 등을 함께 소재로 어우러낸 책. 예를 들어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와 같은 베르메르의 그림은 어떤 혼합색을 썼는가. 그는 어떤 재료의 배합법을 알고 있었나. 그 방법은 연금술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 시대적으로 이와 같은 색이 쓰인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 화학자만이 말할 수 있는 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꼭 읽어보길 권하는 이유. -1. 한 미술작품을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몇 시간 내내 들여다보고 연구해야만 말할 수 있는 깊은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다. 2.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접점 속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즐거운 체험을 .. 더보기 '평행과 역설' 에드워드 사이드&다니엘 바렌보임 실로 놀라운 책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와 다니엘 바렌보임이 여덟번에 걸쳐 진행한 대담집인 이 책은, 여러 측면에서 위대하고 진보적인 가치들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유태인 바렌보임과,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 사이드의 운명적 교차와 만남에 주목하자. 1952년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열일곱살의 사이드는 고향을 떠나 카이로로 가야 했고, 열살의 바렌보임은 그들 조상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이주해 온다. 같은 셈족의 후예이며, 같은 고향이란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운명 속에서. 1990년대 초반 우연히 마주해 음악과 정치,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의 영역을 넒히며 우정을 키워 온 이 두 사람의 대화는 그래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상징성을지닌다. 또한,.. 더보기 '이것이 힉스다' 리사 랜들 제목에 낚임. 최근 유일하게 질량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힉스입자.. 라는 게 너무 궁금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간결한 제목에 끌려 구입했건만.. 힉스입자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미국의 한 물리학자가 한 발짝 떨어져서, 실험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물리학계의 입장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이었음. (2013.4.20) 더보기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