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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프랑스 원작 만화를 와우북축제에서 반값에 득템. 영화와 세계관만 유사할 뿐,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봐도 된다. 더 음울하고, 더 염세적이고, 더 잔혹한.. 어지러운 암흑의 세계가 그려져 있다. # 북극곰은 등장하지 않는다.. 양갱도.(2013.10.9) 더보기
'백인천 프로젝트' 작년에 진행된 '백인천 프로젝트' 는 '왜 한국 야구에서 4할타자가 나오지 않는가' 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풀어보고 논문을 발행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뭐 사실 중급 야덕의 눈으로 볼 땐 망한 프로젝트다 ㅎㅎ 사공은 많고 결론은 뻔해, 결국 참여한 58인의 네트워크 설정에 더 의의를 두는게 맞지 않나 (천관율 기자도 그리 지적하고 있다) 싶기도 하다. 다만, 이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이 야구학회의 창립까지 이어지고, 거기서 더 수준 높은 논문과 야덕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면 이 '백인천 프로젝트' 는 더 큰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싶다. 다시 돌아와서, 이 프로젝트가 나오게 된 '왜 4할타자는 나오지 않는가' 는 질문은 사실 답이 정해져 있었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주장한 '리그라는 생태.. 더보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20년 전에 읽은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마치 '보물섬'과 같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소년의 호기심을 발동시켰다면.. 서른이 되어 다시 읽는 그것은.. 소설속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자신을 파스파르투에 대입시키는, 잃어버린 낭만의 회복을 희구하게 한다. 비행기가 없던 1870년대, 런던에서 파리>이집트>인도>중국>미국을 거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세계일주 플랜을 소설로 옮기다. 사실 당시에도 엄연히 (조건만 맞으면) '실현 가능한 것' 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이 작품을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나, (쥘 베른은 기차, 배, 숙박요건 등을 모두 조사한 후에 80일이라는 수식을 도출해냈다) 감성적으로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대한 도전' 이라는 로망은 이 작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