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필립 솔레르스 계속해서 모차르트다. 왜 뜬금없이 모차르트 평전이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모차르트 평전'은 사실 특별하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필립 솔레르스가 쓴 책이기 때문. 우리로 치면 김훈의 '현의 노래' 와 비교할 수 있을까? (물론 이 평전은 소설이 아니라 진짜 평전이다) 그러나 필립 솔레르스의 작품은 너무 난해하여 여전히 한국어 번역본이 하나도 없다. (프랑스 애들도 못 읽는다는..) 그러므로 국내에 소개된 필립 솔레르스의 저작은 이 책 하나뿐인 것. 이 책에 소개된 모차르트는 234페이지의 한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 하면 만족스러울 듯 하다. "품위는 모든 다른 자질들을 요약하는 근본적인 자질이다. 그것은 지성의 '극치'다. 극도의 건전함과 균형 잡힌 기능을 지닌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천재는 .. 더보기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위의 '200년의 아이들' 과 다른 오에 겐자부로 식 건조하고 실존주의적 문체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책. 사실 플롯이 정교하게 구성되었다기 보다는 '탐미' '쾌락' '허무' 등과 같은 짧고 비지속적인 감정의 연속적 도열을 통해 어렵지만 근근이 계속해 '존재'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찻길에 어울릴 만한 책. (2013.9.20) 더보기 '200년의 아이들'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의 '동화책' 인데, 어쩌면 이 노벨상 수상 작가의 작품 리스트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의 아버지를 바로 자신으로 설정해 놓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읽힐 수 있는 정서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80년대 후반 이후의 굉장히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이 책은 1984년에 발표됨) 바로 이 책의 설정때문이다. 아이들이 오래된 밤나무 빈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가고 싶은 시대를 간절하게 원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과거과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현재와 미래가 인과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그래서 현대의 아이들마저도 시간 여행 속에서 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