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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실패' 신기주 하이트와 OB맥주. 농심과 다른 라면회사들의 관계는 작년까지 네이버-다음의 관계와 비슷했다. 시장점유율에서 넘사벽 1위와 추격자. 그런데 올해, OB는 하이트를 넘어섰고 역전을 유지하고 있으며 농심은 한때 무너졌다가 다시 살아났다. 네이버와 다음은 그대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유수 기업들이 시장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다시 살아나거나, 힘을 잃고 명맥만 유지하거나, 영원히 사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적절한 투자와 리스크 관리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모습, 불굴의 투지로 '수적천석' 역전을 일궈낸 용사와 같은 기업들,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 '승풍파랑' 의 의지를 다지는 기업들이 등장한다. 특히 많은 면에서 OB맥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80년대까지 점유율 1위였던 OB는 하이트 브랜드의 .. 더보기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한국교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내부자의 관점에서 정확히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21명의 저자들은 대부분 목사, 혹은 신학교 교수들인데 이들은 조금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지금 이렇게 타락하고 비상식적으로 진화한 본질적 이유를 '메가처치화' 에서 찾고 있다. 그것을 토대로 파생된 '사상적 빈곤' '무속신앙적 요소' '교회 세습' '남녀 차별' '공격적 선교의 문제' '맘몬 숭배' '목사 양성의 문제' 등의 현상을 지적하고 제도적-사상적 대안을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 책 속 인상깊은 한 부분 윤동주 시인은 '십자가' 라는 결정적인 단어를 그의 모든 시들 중에 "십자가"에서 딱 한 번 썼다. 삶으로 증명해야 할 단어이기에 함부로 쓰지 않고, 아끼며 아꼈던 단어였다. 기형도 시인.. 더보기
'우리시대 영화 장인' 주성철 기자 엮음 명필름에서 기획한 21세기 한국영화를 한단계 도약시킨 '감독-배우 外' 영화인들 인터뷰 모음집. 간단히 이름을 나열하면 김우형, 임재영, 김상범, 김석원, 정두홍, 정도안, 신재호, 장성호님 되시겠다. 보통의 영화 애호가라면 정두홍 무술감독 정도를 아는게 보통이겠지만, 이 분들 하나하나가 촬영, 편집,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CG 에서 체급이 다른 이들이었다. 그 영광의 시대를 열기 위해 얼마나 힘든 삶을 견디어 왔고, 얼마나 큰 사랑을 영화에 쏟아부었는지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만드는 책. (2013.7.1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