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없는 사람' 심보선 왠지 강남좌파 분위기에 천재 과일 거 같아서 괜히 얄미운 시인. ㅎㅎ 그런데, 너무 시가 멋지다. 심보선의 시 세계는 어떠한 한 점을 향해 집중하는데 그것은 공간일 수도 있고, 시간일 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다. 어떤 '절대' 를 추구하는 시어들이 잔잔하면서 또 욕망에 타오르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심보선의 그것을 '사랑' 이라고 추측하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마치 '우주의 한가운데 있는 무언가' .. 시인도 영원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그 무언가' 와 같은 느낌이다. "모든 것이 이해되는 단 한 순간이 필요하다 그 한 순간 드넓은 허무와 접한 생각의 기나긴 연안이 필요하다 말들은 우리에게서 달아났다 입맞춤에는 깊은 침묵을 웅덩이에는 짙은 어둠을 남겨둔 채"(2013.11.19) 더보기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인 굴드가 쓴 책인데, 특이하게 이 책은 야구 덕후들의 필수 도서다. 데이터를 통한 야구의 진화를 진화생물학 이론에 적용해 규명하려는 시도를 한 책이기 때문인데 사실은 만만찮은 야구 매니아인 (절대 덕후는 아닐거다....) 나도 이 책의 존재만 알고 읽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지지난달에 정재승 교수가 주도했던 '백인천 프로젝트' 에 대한 책을 읽고 '풀하우스' 를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백인천 프로젝트'는 "왜 한국에 더이상 4할타자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세이버매트릭스적 규명을 하려 한 책인데 사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이 책에서 시도한 것을 KBO에 데이터에 그대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다. 요점은, 4할타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 이유는, 타자들이 테드 윌리암스나 백.. 더보기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기업 경영서의 또다른 레전드. 프랑스 시골에서 차를 타고 달리면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에 누런 소들만이 뒹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사이로 보라색 소가 나타났다면? 어떨까. 하는 게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 의식. 즉, 새로 만드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밋밋하고 개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 '퍼플 카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저자는 이를 '리마커블' 함 이라고 표현하는데, 번역자도 딱히 더 좋은 표현이 없었던지 '리마커블'을 다른 단어로 대체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리마커블' 함이 무엇인지 더 궁금해 졌는데, 대충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리마커블하다는 건, 아주 좋은 게 아니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거나 아니면 서비스가 정말 기대하지 못한 것이어서 당신이 사람들에게 알..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3 다음